343 장

"판판, 미안해,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, 방금 나는... 방금 내가 정신이 나갔었어, 괜찮아?"라고 꼼짝도 않고 서 있는 린판판을 보며, 나는 순간 멍해졌다.

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린판판이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. 그녀의 눈빛이 나를 두렵게 했다. 그 느낌은 마치 한밤중에 유령을 본 것 같았다.

지금의 판판은 너무나 낯설었다. 얼음처럼 차갑고 아름다운 그녀는 마치 조각상 같았고,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물만이 지금의 판판이 혈육을 가진 사람임을 알려주고 있었다.

"판판, 나는..." 린판판이 그곳에 꼼짝 않고 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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